나는 다음 4개 질문에 어떻게 답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Q1. 투자에 쓸 시간이 많은가?
Q2. 주식 시황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Q3. 매년 시장 금리에 초과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하는가?
Q4. 당장 소득이 불안하여 목돈이 필요한가?
만약 전부 'No'라면 이 글을 조금은 참고해보길 바란다.
"분산투자"란 무엇일까?
삼성전자 25% |
SK하이닉스 25% |
SKT 25% | 대한항공 25% |
위처럼 내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종목을 담는다면 "분산투자"일까? 누군가에겐 맞고 누군가에겐 틀리다.
질문 내용을 바꿔서, 주식의 개수가 늘어나면 그 리스크는 줄어들까? 쉽게 말해 삼성전자가 떨어지면 다른 종목들은 반대로 움직일까? 매우 높은 확률로 그 답은 No일 것이다.
국내 주식 시장에 악재가 닥치면 위와 같은 대형주들은 더 먼저 주가가 하락하게 된다. (물론 국내 시장의 다른 종목들도 마찬가지이다.)
한 시장에 속한 종목들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서로 간의 "상관관계(Correlation Ratio)"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상관관계"란 자산 간의 방향성 즉 각 종목 간의 변동이 생겼을 때 그 영향성을 수치화한 것이다.
방향성이 거의 동일한 위와 같은 종목들은 이 상관계수가 '1'에 수렴한다. 그리고 이 포트폴리오의 자산들은 위처럼 가격이 오르내릴 때에 같은 움직임을 보이게 된다.
투자해 놓은 목돈을 당장 찾아야 할 때 하필 국내 시장에 악재가 찾아왔다면? 모든 종목이 하락했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 (투자하는 내내 좋은 종목만 좋은 타이밍에 매매할 자신이 있다면 이와 같은 걱정은 안 해도 좋다.)
반대로 상관계수가 '-1'에 수렴하는 자산에 배분해서 투자했더라면? 국내 시장에 닥친 악재에 오히려 상승 국면인 자산을 골라 현금화할 수 있으며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자산들이 상관계수가 -1에 수렴할까?
먼저 국내 자산 간의 상관계수 조사한 표이다.
KOSPI | 국공채 | 회사채 | 전국아파트 | 달러/ 원환율 | |
KOSPI | 1.00 | ||||
국공채 | -0.02 | 1.00 | |||
회사채 | 0.05 | 0.72 | 1.00 | ||
전국 아파트 | 0.43 | 0.25 | 0.21 | 1.00 | |
달러/ 원환율 | -0.67 | 0.18 | 0.24 | -0.28 | 1.00 |
출처: 한국은행, KB국민은행, KIS채권평가
표를 보면 KOSPI(국내주식)와 전국 아파트(부동산) 두 자산 간의 움직임이 가장 비슷함을 알 수 있고 달러 자산이 가장 반대의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 포트폴리오에 KOSPI만 담겨 있다면 달러 자산 보유량을 늘려 리스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범위를 넓혀 국내외 주요 자산 간의 상관계수를 조사한 표이다.
KOSPI | S&P 500 | 미국 국채 | 미국 Junk Bond | 미국 리츠 | EM 주식 | |
KOSPI | 1.00 | |||||
S&P 500 | -0.10 | 1.00 | ||||
미국 국채 | -0.62 | -0.29 | 1.00 | |||
미국 Junk Bond | -0.48 | 0.26 | 0.34 | 1.00 | ||
미국 리츠 | 0.40 | 0.65 | -0.62 | -0.04 | 1.00 | |
EM 주식 | 0.67 | -0.41 | 0.22 | -0.46 | 0.40 | 1.00 |
출처: 한국은행, KB국민은행, KIS채권평가
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서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 KOSPI와 반대의 움직임을 보이는 미국 국채, 미국 JunkBond 정도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산들을 각각 어디에 얼마만큼 투자해야 가장 안정적인(=리스크를 최소화한) 포트폴리오로 구성할 수 있을? 그 어려운 계산을 Portfolio Visualizer를 통해 쉽게 할 수 있다. (이마저도 어려우면 올웨더 포트폴리오와 같이 유명한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라 하는 방법도 있다.)
글이 길어지니 위 내용은 다음 글에서 다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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