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Satellite 투자전략이란 쉽게 말해 핵심-위성(주변) 투자방식으로 'Core'는 시장 대표 지수를 'Satellite'는 개별 종목, 섹터, 원자재 등을 선택하여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Core' 방식은 신흥국의 투자매력이 높은 시기에는 KOSPI200 인덱스에 투자를 선진국의 투자매력이 높은 시기에는 나스닥100과 같은 인덱스에 투자하며 시장의 수익률을 따라가되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Satellite' 방식은 경기순환 사이클에 따라 높은 성장이 전망되는 산업에 투자하여 시장지수의 초과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리밸런싱을 자주 해줘야 하며 리스크가 높은 위험부담이 있다.
퇴직연금은 흔히들 보수적, 안정적으로 구성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조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만이 좋은 전략이라고는 할 수 없다. 각자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 전략은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나처럼 20대라면 당연히 Satellite 자산의 비중이 높아야한다. 시드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적으로 투자해서는 자산 증대 속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60대의 투자자라면 소득이 점차 낮아지는 시점에 당연히 Core 자산의 비중을 늘려 잃지 않는 투자를 우선시해야 할 것이다.
정답은 없지만 나같은 경우 Core와 Satellite 비율을 3:7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Satellite 자산으로 편입시키기 좋은 ETF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수수료 때문에 펀드보다는 ETF를 선호하며 또한, IRP 계좌에서 구매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상장 ETF 위주로 정리하였다)
1.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 ETF는 나스닥 바이오 섹터 지수를 추종하는 ETF이다. 나스닥에 상장된 제약, 바이오 기업들은 글로벌 신약 개발의 선두주자인 만큼 코로나19 수혜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전 세계는 헬스케어와 바이오산업 분야는 성장할 수밖에 없다. 현재 바이오 시장엔 백신 개발 이유로 많은 투자금이 유입된 상황이고 돈이 몰리는 산업은 곧 성장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 뿐 아니라 세계적인 노령화로 인한 생명연장이나 치매 치료 등 성장이 요구되는 엄청난 시장이 남아있다.
인류는 늘 바이러스와 싸워 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전에 없던 위기상황’으로 ‘문명의 교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은 더욱 빠르게 다가올 것이다.
2. ARIRANG 심천차이넥스트
중국 양회의 신인프라와 의료 건강산업 육성 정책으로 가장 주목받는 시장이 있다. 바로 미국의 나스닥, 한국의 코스닥이라 불리는 중국의 차이넥스트(Chi-Next)이다.
중국은 중소벤처기업과 혁신 스타트업 중심의 주식시장인 창업판을 조성하여 7대 신성장산업 관련 첨단 기업을 다양하고 육성하고 있는데, 이 창업판 상장 기업 중 상위 10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한 지수를 차이넥스트 지수라고 한다.
홍콩과 상해 금융시장이 금융업과 에너지 등 국영기업 중심의 전통 경제 비중이 높은 것과 비교해, 심천 차이넥스트 지수는 IT, 헬스케어, 산업재 등 성장성이 높은 신 경제 위주로 구성된 것이 큰 장점이다.
중국 본토 기업 주식의 경우 불가피한 언어와 정보의 장벽이 존재해, 다양한 기업에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기는 쉽지 않은데, ARIRANG 심천차이넥스트 ETF는 중국의 떠오르는 IT, 헬스케어, 소비재 등 고성장 혁신 기업들이 한데 모인 차이넥스트지수를 추종하여, 중국 신성장동력과 언택트 수혜 기업에 골고루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3. TIGER 2차전지테마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을 충전하는 시대, 2차전지 시대에 살고 있다. 한 번 쓰고 나면 버리는 1차전지와 달리 2차전지는 방전되면 충전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스마트폰, 노트북, 웨어러블 디바이스, 가전제품 등의 디지털 기기를 비롯해 ESS(에너지저장장치, Energy Storage System), 전기차에도 사용되고, 머지않아 상용화가 기대되는 스마트그리드에도 2차전지가 활용된다.
2차 전지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때문이다. 가솔린이나 디젤 대신 전기 충전으로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2차 전지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2차전지(배터리) 산업의 경우 생태계를 형성한다는 점입니다. 2차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전해질, 일렉포일 등의 소재가 있어야만 완성품을 생산할 수 있다.
결국 2차전지 시장이 커지면 이들 원료를 생산하는 소재 기업을 비롯해 생산시설과 장비를 제공하는 장비업체 또한 성장하게 된다. 이 2차전지 벨류체인에 투자하는 상품이 바로 TIGER 2차전지테마 ETF 이다.
TIGER 2차전지테마 ETF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배터리셀 완성업체를 비롯해 포스코켐텍, 일진머티리얼즈, 에코프로, 솔브레인, 에코프로비엠, 후성 등 소재 관련 기업 등 우리나라 대표 2차전지 기업에 분산투자한다.
4. TIGER KRX 인터넷 K-뉴딜
1등 포털 네이버와 국민 메신저 카카오를 중심으로 국내 인터넷 관련 플랫폼 기업이 침투해 있는 산업의 연 매출 규모는 200조 원에 달합니다. 주목받던 성장 산업이 어느새 시장의 주도주로 자리 잡았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광고사업, 영상 및 웹툰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사업, 스마트 스토어, 뱅크·페이 등의 금융 사업, 모빌리티 시장 진출 등 미래 산업과 디지털 경제의 중심에 서 있다.
TIGER KRX 인터넷 K-뉴딜 ETF의 추종지수인 KRX 인터넷 K-뉴딜 지수는 코스피, 코스닥 구성 종목 중 인터넷 서비스 및 플랫폼사업, 그리고 통신장비에 해당하는 종목을 담고 있다.
정부는 K-뉴딜 프로젝트의 한 축으로 디지털 뉴딜을 선정하고,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SOC 디지털화를 선포했다. 막대한 투자가 함께 하는 정책 지원을 통해 국내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통신장비 기업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에 언급한 ETF 이외에도 경기순환 사이클에 따라 Satellite 자산에 편입시킬만한 더욱 매력적인 산업이 나타나면 주기적으로 리밸런싱 하고자 한다.
(참고로 반도체 섹터 또한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SOXX를 커버할 수 있는 국내 상장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가 아쉽게도 현재 퇴직연금에서는 아직 투자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여 생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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