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O 재직 시절 팀장님이 박신영 님의 강의를 듣고 감명받아 선물해주신 책. 항상 필요할 때 겉핥기식으로만 읽다가 이직하며 보고서를 쓸 일이 많아져 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
보고서를 쓰려는데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하다면? 열심히 보고했는데 대체 무슨 소리야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꼭 한 번 읽어볼 것 을 추천한다. (읽고 나니 아마 팀장님도 답답해서 선물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이 한 문장이지 않을까 싶다.
"보고의 구조는 네가 궁금한 것을 네가 알고 싶은 순서대로 쓰는 것"
보고는 참 어렵다. "내가 이렇게 까지 열심히 했는데 다 못 알아주면 어떡하지?"라는 고민 때문에 이것저것 담다 보면 결국 "이게 무슨 소리야?"라는 소릴 듣게 된다.
상대방이 궁금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말만 떠들었기 때문이다. 좋은 보고를 위해선 이 욕심을 버려야 한다.
좋은 보고서는 저절로 이해되는 구조여야 하고 그 구조는 쉽게 말해 "상대방이 궁금한 의식 흐름 순서"가 되어야 한다. 반대로 최악의 구조는? '안물 안궁'의 구조이다.
회사에서 상사에게 해야 할 말은 크게 3가지(상황 보고, 요청 보고, 제안 보고)로 정리된다. 이 3가지 경우에 따라 상사가 듣고 싶은 말은 달라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을 할 때 스마트하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이 3가지 상황을 캐치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보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해를 돕고자 각 상황에 대한 구조를 간단히 제시한다.
1. [상황 보고] 그래서 결과 어떻게 된 거라고?
2. [요청 보고] 그래서 뭐해달라고?
3. [제안 보고] 그래서 뭘 하자고?
구조를 보고 내가 어떤 상황인지를 캐치했다면 보고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아래 간단한 예시를 참고해보자.
1. [상황 보고] ㅇㅇ래
- 예시: 'Y기업 점검 결과' 발견된 취약점 ㅇㅇ건 조치 완료 (2020. 11. 23.)
- 포인트: 어떤 상황인지 상사의 이해를 돕는 명확한 정보 전달
2. [요청 보고] ㅇㅇ해줘
- 예시: 1주 내 'Y기업 점검' 접수 신청 요청
- 포인트: 상대방이 읽고 바로 실행하도록 명확한 액션 플랜 전달
3. [제안 보고] ㅇㅇ하자
- 예시: 점검자 역량 강화를 위한 '주기적 연수 기간' 확보 제안
- 포인트: 상대방 납득을 위한 문제 공감, 실행을 위한 명확한 액션 플랜
간단한 예시를 들었지만 책에는 상황별 보고서 유형과 그 유형에 따른 보고서의 틀, 제목, 그래프, 표 등등 작성 요령이 A to Z로 잘 정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책을 다 읽고 웬만한 업무 교육보다 더 알차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나와 같은 직린이라면 시간 내어 꼭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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